‘0시 축제’…폭염 속 성공 조건은?
[KBS 대전]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 째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가 내일(9일)부터 중앙로 일원에서 열립니다.
12일동안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는데요.
지난해 지적된 교통불편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을 해결하고 폭염 속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6차로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막은 채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더위를 식히기 우해 물을 뿌리는 원형 구조물이 세워지고 대형 그늘막도 속속 들어섭니다.
축제의 가장 큰 복병은 역대급 폭염.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2백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밀집도 관리와 폭염 안전대책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전효진/대전시 관광진흥과 팀장 : "(낮 기온이) 35도 이상이 되면 상황에 따라서 일단 공연시간을 늦추든지, 지하상가에서 공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행사기간은 총 9일.
지난해보다 이틀이 늘어났고, 중앙로 주변 원도심 문화공간 6곳에서 전시와 공연도 선보입니다.
3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이상철/안경점 운영 : "구심권(원도심)에 대해서 아무래도 내방객들이 다시 오는 차원도 중요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큰 불만을 샀던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부 상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는 주고객층이 줄고 제품 배송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앙로 인근 상인/음성변조 : "실구매 목적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사실 문을 열고 장사는 하는데 매출은 하나도 못 올리는..."]
이에 대전시는 오후 2시 이전에는 제품 배송 등이 가능하도록 교통 통제를 탄력적으로 하겠다고 밝혀 상인들과 상생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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