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1,500도 용광로까지…열기와 싸우는 산업현장

최보규 2024. 8. 8.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끝 모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의 사투는 산업현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천5백 도가 훌쩍 넘는 용광로 열기까지 더해진 제철소 직원들의 여름 나기를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광석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제철소 제선공장.

방열복으로 무장한 작업자들이 갓 나온 쇳물을 살펴봅니다.

시뻘건 쇳물이 끓는 용광로 내부 온도는 천5백 도, 작업장 온도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얼굴엔 쉴 새 없이 땀이 흐르고,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냉수로 달래봅니다.

[강원구/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선공장 : "공장 자체가 굉장히 덥고 습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온도는 상당히 뜨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일함으로써 나머지 우리 산업의 여러 가지 기초소재를 만들고 있다는 큰 자긍심을 가지고…."]

연이은 고된 작업으로 땀에 흠뻑 젖은 직원들은 이동형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도입한 이 버스에는 휴식공간과 에어컨, 그리고 냉수가 갖춰져 있습니다.

안전모에 넣는 쿨링 패드나 입는 형태의 쿨링 조끼도 나눠주고 열대야에 잠을 설친 직원을 위해 수면실도 운영합니다.

[유해성/포스코 포항제철소 산업보건센터장 : "휴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작업 전 뿐만 아니라 작업 중간중간에 건강 이상 유무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작업 특성상 1년 내내 중단없이 이어지는 철강 생산 공정.

국가 기간산업의 최일선에 선 근로자들은 오늘도 묵묵히 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