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용 화기 사격장’ 요구…군부대 이전 ‘변수’
[KBS 대구] [앵커]
대구시와 국방부가 추진하는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국방부가 최근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경북 5개 시군에 천만 제곱미터가 넘는 공용화기 사격장 터를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칠곡군은 중대한 문제를 뒤늦게 공개했다며 군부대 유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등 대구 도심 군부대 4곳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와 국방부, 대구 군위군과 경북 영천시와 상주시, 칠곡군과 의성군 5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변수가 생겼습니다.
국방부가 지난달 이들 자치단체에 기존 850만 제곱미터 규모의 군부대 터와는 별도로 대규모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를 추가로 요구한 겁니다.
추가로 요구한 땅은 축구장 천2백 개가 넘는 천40만 제곱미터, 군부대 터보다 큰데다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에 따른 소음이 우려되는 상황.
칠곡군은 군부대 이전 논의가 시작된지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공용화기 사격장 같은 중대한 문제를 공개했다고 반발하며, 군부대 유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신동훈/칠곡군 호국투자지원팀장 : "최근에 갑자기 국방부에서 300만 평(천만 제곱미터)에 공용 화기 사격장을 요구하는 변수가 생겨서 저희는 주민 여론을 수렴해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4개 시군들도 돌발 변수에 촉각을 세우면서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군부대 특성상 훈련과 사격 소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며 달라진 건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국방부가 이르면 다음 달 복수의 군부대 이전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공용화기 사격장'이라는 변수가 어떤 결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한 주민 1명 한강 중립수역 걸어서 건너와 귀순
- 비도 태풍도 “폭염 못 꺾어”…이유는?
- “북한 헬기 추락은 사실”…민항기도 평균 40년 넘어 ‘시한폭탄’
- ‘배터리 결함’ 등 정밀감정…“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 박태준 종주국 자존심 살린 금빛 발차기…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
- 덜 익은 음식 먹고 설사·구토…폭염에 ‘감염성 식중독’ 급증
- 설계부터 ‘이면계약’…LH 유착 정황도 포착
- 일본 미야자키 규모 7.1 강진…난카이 대지진 전조?
- 미국도 배터리 화재 비상…반려견이 물어뜯다 폭발
- 8년 만에 올림픽 복귀한 북한, ‘마음의 문’ 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