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누적 체불 임금 340억 원…1년 만에 30% 증가
[KBS 춘천] [앵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인데요.
강원도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요양병원입니다.
2021년부터 임금체불 관련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누적 체불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결국 취약관리대상 사업장으로 선정해 특별감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여기만 문제가 아닙니다.
강원도 내 임금 체불 상황 전체가 증가셉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도내 사업장 300여 곳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이 53억 원에 달합니다.
이를 포함한 누적 임금체불액은 3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체불 증가세보단 10% 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체불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가장 많고, 건설업과 제조업이 뒤를 잇습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금리, 사업주의 안일한 태도가 맞물려 체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장, 올해 추석 임금 체불이 걱정입니다.
[신유수/고용노동부 강원지청 근로개선지도과장 : "다수인 체불, 10인 이상 같은 경우에는 부서장이나 기관장 책임하에 직접 지도를 할 예정이고 특히 신속 엄정 수사를 원칙으로 해서."]
고용노동부는 특히, 임금 체불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에 대해선 긴급 자금, '대지급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생계비 융자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한 주민 1명 한강 중립수역 걸어서 건너와 귀순
- 비도 태풍도 “폭염 못 꺾어”…이유는?
- “북한 헬기 추락은 사실”…민항기도 평균 40년 넘어 ‘시한폭탄’
- ‘배터리 결함’ 등 정밀감정…“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 박태준 종주국 자존심 살린 금빛 발차기…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
- 덜 익은 음식 먹고 설사·구토…폭염에 ‘감염성 식중독’ 급증
- 설계부터 ‘이면계약’…LH 유착 정황도 포착
- 미국도 배터리 화재 비상…반려견이 물어뜯다 폭발
- “곰팡이 집에서 1년째”…전세사기 2차 피해? [취재후]
- 천멍이 상대한건 쑨잉사만이 아니었다 [특파원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