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풍산 쟁점도 ‘이견’…이전 또 미뤄지나?

이이슬 2024. 8.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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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센텀2지구 조성사업을 위해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풍산이 몇 가지 쟁점을 두고 부산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입도로 개설 문제와 주민들의 민원 대응을 두고, 풍산은 부산시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부산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산은 이전 협약을 맺기 전인 지난해 말, 부산시에 요청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먼저 '생태자연도 1등급지 재조정'.

공장이 이전하는 지역에 1등급 토지가 포함돼 있으면 이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 부산시는 "토지 소유자인 풍산이 국립생태원에 신청해 재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풍산은 또, 공장 이전 지역의 우회 도로와 진입도로 개설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산업입지 개발법에 따라 간선도로일 경우 50%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지만, 우회도로는 사업 시행자인 풍산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선을 그엇습니다.

"진입도로도 국비 신청 단계에서 조치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풍산은 토지 매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해결도 요청했지만, 부산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미경/부산시 산업입지과장 : "보상에 대한 반대의 문제라면 당연히 풍산이 해결해야 할 문제고, 산업단지가 오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한다면 부산시가 중간에서 중재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입지 선정부터 주민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한데다 관련 쟁점마저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

풍산은 "이전지가 확정되기 전까진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안에 1단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센텀2지구 조성 사업.

내년부터 풍산 공장 이전을 포함한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최우선 절차인 풍산 공장 이전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조양성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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