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줄줄이 무산…휴가철 공항 이용객 불편

김호 2024. 8. 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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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여름 휴가철 맞아 해외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무안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 취항이 잇따라 무산됐습니다.

가까운 공항을 두고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을 맞은 무안국제공항.

탑승 수속 창구는 불이 꺼져 있고, 식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하루 동안 예정된 국제선 출발 항공편은 중국 장가계 한 편.

무료로 운영되는 주차장은 빈 곳이 넘쳐납니다.

현재 무안공항에서 운항 중인 국제선 정기노선은 중국 장가계와 연길,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3개 뿐.

당초 올해 무안공항과 중국 상하이, 일본 사가를 잇는 국제선 취항이 추진됐지만 잇따라 무산됐습니다.

자국민 수요가 충분하지 않거나 현지 공항 사정으로 국내외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띄우지 않기로 한 겁니다.

멀리 인천국제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국제선 이용객들은 불편합니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인천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잇따라 출발합니다.

해외 여행객이 몰리면서 평소 하루 30여 차례이던 인천공항행 버스 운행횟수가 성수기에 40여 차례로 늘었습니다.

[양덕승/화순군 동면 : "인천까지 가는 것은 거의 하루 품을 버리는 것이거든요. (무안)공항을 만들어놓고서 국제공항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잖아요."]

외국인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메르낫 : "몸이 힘들고 무안(공항에서) 비행기가 다녀서 필리핀 바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전라남도는 국제선 정기노선을 늘려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태기/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 "외국인들이 무안공항을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각 항공사들의 동절기 국제선 취항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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