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임대료 편취 반복…7년 전에도 논란
[KBS 청주] [앵커]
수십억 원대 매출 조작 의혹이 불거진 청주공항 입점 업체 수사 관련 속보, 오늘도 이어갑니다.
KBS의 취재 결과, 청주공항에서는 7년 전에도 수십억 원대 임대료 체납 사태가 벌어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와 지금, 논란이 된 업체가 연관돼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국제공항에서는 2017년에도 면세점과 상업시설 4곳이 임대료 25억 원을 체납해 논란이 됐습니다.
KBS가 확보한 한국공항공사의 관련 감사 문건입니다.
체납 업체 5곳 가운데 4곳이 특정인 A 씨가 운영하거나 서로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시했습니다.
A 씨는 당시 청주공항 지사장과 2004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런 개인적 관계 때문에 체납액 추심 등 업무가 지연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견까지 내놨습니다.
7년이 지난 현재, 이번에는 공항 입점 업체 4곳이 매출액을 실제보다 축소 신고해 임대료 30억 원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취재 결과, 두 사건이 동일인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7년 전, 임대료를 체납한 업체의 임원,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의 사내 이사, 감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특히 과거 면세점 대표였던 A 씨와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업체의 대표이사 B 씨가 같은 주소에 등록돼 있었습니다.
B 씨는 2000년생으로, 서류상 대표 외에 실제 소유주가 따로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의혹을 포함해 입찰 과정과 매출 기록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동일인들이 청주공항 상업 시설의 대부분을 낙찰받고, 임대료 편취를 반복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공항공사의 임대 사업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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