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강렬한 데뷔전...두산에 5이닝 1실점 7탈삼진 승리

성진혁 기자 2024. 8. 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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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후라도는 SSG전 8이닝 무실점 쾌투로 10승 채워
LG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뉴시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에르난데스는 8일 열린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1실점(2피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1회 말 두산의 제러드 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LG 타선은 1회 오스틴 딘의 2점 홈런 등 안타 4개와 볼 넷 3개를 묶어 6점을 뽑았다. LG는 10대3으로 두산을 완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올라갔다.

베네수엘라 태생인 에르난데스는 얼마전 LG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내보낸 케이시 켈리를 대체하는 우완 투수다.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해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쳤다. 빅리그 통산 99경기에 등판해 10승(22패·평균자책점 5.10)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첫 경기였던 이날 투구수 70~80개를 계획하고 나왔다. 최고 시속 150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공 78개를 던졌다. 삼진 7개를 잡은 결정구는 슬라이더가 5개, 직구가 2개였다.

한편 지난달 LG와 눈물의 고별식을 했던 켈리는 8일 MLB(미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 A팀인 루이빌 배츠로 내려갔다. 루이빌의 감독은 케이시 켈리의 아버지인 팻 켈리다. 부자(父子)가 사령탑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팻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로 통산 2007승을 올렸다.

키움은 안방 고척돔에서 SSG를 3대0으로 눌렀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8이닝 무실점(6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는 작년(11승8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키움은 최하위인 10위이지만, 다승 부문에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1승7패·1위)와 후라도(10승5패·공동 2위·5명)가 최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타율 0.330 57타점 11홈런)은 부상 때문에 9일 한국을 떠난다. 그는 지난달 31일 NC전에서 중견수 수비를 하다 좌익수 이용규와 충돌해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대구에선 8위 한화가 홈 팀 삼성을 6대4로 따돌렸다. 채은성이 3-3으로 맞서던 6회 솔로 홈런을 쳤고, 8회에 다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6위 KT는 광주에서 선두 KIA를 1대0으로 눌렀다. 연장 12회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결승 적시타를 쳤다.

NC-롯데(사직)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해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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