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배터리 화재 비상…반려견이 물어뜯다 폭발
[앵커]
앞서 전해드린 전기차나 전동 킥보드를 타지 않는다고 해서 배터리 화재랑 관련 없다고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집에서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배터리 관련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가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배터리 화재 사건을 통해 생활 주변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귀수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의 한 가정집에 불이 나 소방관들이 출동했습니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당국은 불을 낸 범인을 금방 찾아냈습니다.
거실에 설치된 CCTV 화면, 반려견이 뭔가를 물고 거실 매트리스 위로 올라옵니다.
한참을 신나게 물어뜯는데, 뭔가 이상을 감지한 듯 갑자기 일어섭니다.
이내 불꽃이 튀며 매트리스에 옮겨 붙고...
순식간에 폭발하듯 불길이 치솟습니다.
반려견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반려견이 물어뜯던 물건은, 바로 리튬이온 배터리였습니다.
[앤디 리틀/털사 소방서 대변인 : "최근 털사의 한 가정에서 난 불은 반려동물이 물어뜯은 휴대전화 충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불꽃에서 시작됐습니다."]
집안은 완전히 타버렸지만 강아지 두 마리, 고양이 한 마리는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이 강아지도 배터리를 물어뜯다가 거실 카페트에 불을 냈습니다.
깜짝 놀라 도망가더니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미국 소방 당국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소방 전문가들은 특히, 반려동물이 물어뜯을 수 있는 배터리나 전선 등에 보호 커버를 씌우고 전기 레인지는 전용 덮개로 덮어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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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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