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국제선 취항’ 위해 운항 포기?

조경모 2024. 8. 8. 2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이스타항공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행보가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이스타항공.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결항이 잦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주된 이윱니다.

이 때문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번 겨울부터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항공기 제방빙 시설을 운영 비용까지 떠안기로 했습니다.

[최정일/전북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제방빙 시설 장비를 제작 중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동절기 결항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럼에도 이스타항공이 겨울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다른 속내가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실제,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수익성 낮은 국내선 노선 대신 수요가 많은 국제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적극적으로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데다, 잇따라 지방 공항에서 국제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 있는 국제 노선에 항공기를 적극 투입해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항공기를 추가 확보해 다시 노선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거죠?) 예.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이게 맞습니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운항 중단을 철회하도록 이스타항공을 설득하겠다지만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

노골적으로 수익성만 쫓는 기업에 언제까지 저자세로 매달려야 할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