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청객, 킥보드 화재…배터리 충전 주의
[앵커]
배터리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동 수단으로 최근 많이 늘어 난 전동 킥보드가 있습니다.
한 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다 전동 킥보드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특히 주의할 사항을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벽이 검게 그을리고, 바닥은 새까맣게 탔습니다.
방 안에 충전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다행히 꺼졌습니다.
[김재남/피해 아파트 관리소장 :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을 했고. 저희들은 연락받고 급하게 출동을 했었고."]
제주에서도 충전중이던 킥보드에서 불이 났습니다.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킥보드 배터리는 특히 여름에 취약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폭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킥보드 화재의 주요 원인인 배터리는 이 발판 안에 있습니다.
표면의 온도를 한번 재보겠습니다.
햇볕에 많이 달궈져 60도씨가 넘는 온도가 측정됩니다.
실제로 킥보드 화재의 38%가 여름에 집중돼, 겨울철 발생률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배터리 과충전이 가장 큰 원인인데, 배터리에 일단 불이 붙으면 쉽게 끄기 어렵습니다.
[전찬주/원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로 인해서 진압이 쉽지가 않습니다. 수조에 담그거나 그런 방법 밖에 없어서."]
최근 5년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킥보드 화재는 400여 건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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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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