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조사’ 권익위 간부 숨진 채 발견

이종섭 기자 2024. 8. 8. 21: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서 남겨…경찰 사인 수사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고위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세종시 아름동의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50대 공무원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는 이날 출근하지 않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주거지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메모 형태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권익위에서 청렴정책과 청렴조사평가, 청탁금지제도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해당 부서에서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응급헬기 이용 건 등도 조사했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당시 정무위에서는 권익위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한 경위와 이 전 대표 응급헬기 이송 건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A씨는 정치적 논란이 큰 민감한 사건을 맡아 처리하고, 최근 권익위에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