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엔 ‘댄스 파리~’…브레이킹 전설 홍텐, 9일 위대한 도전

김은진 기자 2024. 8. 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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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에 출전하는 김홍열(활동명 홍텐)이 지난 7일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결혼한 곳이자 처형당한 곳, 프랑스혁명의 상징이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지금은 젊음의 광장이다.

지금 콩코르드 광장은 쿵쾅거리는 음악과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2024 파리 올림픽의 4가지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스케이트보드,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3 대 3 농구 그리고 브레이킹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그중 유일하게 남은 브레이킹이 9일 시작된다. ‘댄스배틀’로도 불리는 브레이킹은 이번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남자 선수는 비보이, 여자 선수는 비걸이라 부르며 비걸들이 먼저 10일에, 비보이들은 11일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가린다. 4명씩 4개 조로 나눠 라운드로빈을 진행한 뒤 각 조 1·2위가 8강을 치른다. 8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다. 한 경기는 3라운드로 구성되고 2개 라운드 이상 이겨야 승리한다.

한국은 유일한 선수 김홍열(비보이 네임 홍텐)이 준비하고 있다. 한국 브레이킹의 전설인 김홍열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다.

1984년생으로 이번 대회 브레이킹 참가 선수 중 최고령이다. 출전자 중 최연소인 2005년생 치샹위와는 스물한 살 차이다.

한국계 선수들도 나선다.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인 캐나다의 필립 김(27·비보이 네임 필 위저드)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현재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올림픽 퀄리피케이션 랭킹 1위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고, 11월 열린 팬아메리칸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올림픽에 직행했다. 한국어로 대화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어 한국 선수들과도 친하다. 김홍열과는 2022년 10월 1 대 1 무제한 배틀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휴식 없이 17라운드를 연속으로 이어 배틀하다 필립 김이 수건을 던져 항복한 명배틀로 남아 있다.

비걸로 나서는 한국계 그레이스 선 최(36·비걸 네임 서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온 수재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부서 책임자로 일하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체조 선수로 활동하다 부상당해 접고 대학 1학년에 시작한 브레이킹을 15년 동안 하면서 유명 선수가 됐고, 지난해 11월 팬아메리칸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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