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돼지 임신 판정' AI로 쉽고 빠르게...농진청, 세계 최초 기술 개발
'AI 활용' 돼지임신 판정…세계 최초 기술 개발
수정 후 18∼21일 88.4%, 22∼25일 95.7% 정확도
초음파 영상 10초 찍으면 AI가 임신 여부 판정
[앵커]
숙련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수행하던 어미돼지 임신 판정을 AI를 활용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농진청이 초음파 영상을 찍고 1분 안에 96% 정확도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돼지농장입니다.
농진청 소속 연구사가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AI를 활용한 돼지임신 판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미돼지의 복부 초음파 영상을 10초 정도 찍은 다음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AI가 임신 여부를 신속하게 알려줍니다.
[비스타 산자야 / 돼지농장 외국인 근로자 : 돼지 움직일 때 안 보일 수도 있어요. 돼지 멈출 때 잘 찍으면 잘 나와요.]
돼지는 인공수정 후 18일에서 25일 사이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대로 판정하면 그만큼 돼지의 건강관리 기간이 늘어나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또 임신이 되지 않은 돼지로 판정되면 불필요한 사료를 먹이지 않아도 돼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농진청이 20만 점 이상의 고화질 자궁 초음파 영상 데이터와 AI 학습을 통해 알고리즘을 적용한 농가 보급형 돼지 임신 판정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인공수정 이후 18일에서 21일 사이는 88.4%, 22일에서 25일 사이는 95.7%의 판정 정확도입니다.
[이창번 / 양돈 농가 : 데이터 기반으로 임신 진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그 기간이 최소한 빨리 더 빨리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이득이 되고 외국인한테 쉽게 맡길 수 있습니다.]
농진청은 3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을 이전할 예정입니다.
[최요한 연구사 / 농촌진흥청 양돈과 : 산업체 대상으로 기술 이전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임신 18~21일령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고도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염소나 사슴, 반려견 등 다른 동물로 임신 판정 분야를 확대하고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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