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제구+공격적 피칭+예리한 변화구’ 강렬했던 에르난데스, LG 에이스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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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드디어 에이스를 찾은 것일까.
에르난데스가 강렬한 첫 선을 보였다.
연패 탈출도 필요했지만 6년간 함께한 켈리와 결별하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강렬한 첫 선을 보이며 마운드 고민에 허덕이는 LG에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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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LG가 드디어 에이스를 찾은 것일까. 에르난데스가 강렬한 첫 선을 보였다.
LG 트윈스는 8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LG는 10-3 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패에 빠진 LG에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연패 탈출도 필요했지만 6년간 함께한 켈리와 결별하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 야구가 돼야한다. 선발의 중심이 없다"며 "에르난데스가 잘 던지고 선발의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르난데스는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했다. 직구 4개와 커터 1개를 던졌고 공이 좀처럼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곧 안정을 찾았다. 강승호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5구만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포수 박동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한 정수빈까지 잡아내 주자도 지웠다.
하지만 후속타자 제러드에게 2구만에 한가운데 실투를 던져 홈런을 얻어맞았다. KBO리그에서의 첫 피안타가 홈런이었다. 양의지를 상대로 무려 10구 승부를 펼친 에르난데스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첫 이닝을 마친 에르난데스는 2회부터 거침없이 달렸다. 양석환을 4구만에, 김재환을 공 3개로, 허경민을 공 5개로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전민재를 내야 뜬공, 이유찬과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5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킨 에르난데스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5이닝 동안 78구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제러드에게 내준 홈런 1개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팀이 승리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첫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시속 145km-150km에서 형성되는 직구와 시속 130km대 초반의 예리한 스위퍼(혹은 슬라이더)의 조합에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사사구도 1회말 첫 타자 정수빈에게 내준 볼넷 1개가 전부였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도 2:1로 이상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미국 무대에서부터 제구력은 안정적이었던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시즌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2.9개, 마이너리그에서는 12시즌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2.6개였다. 미국에서부터 강점이었던 제구력이 KBO리그 데뷔전에서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꽂아넣는 투수는 아니지만 도망가는 피칭이 아닌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준수한 탈삼진 능력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첫 선을 보였다.
LG는 고심 끝에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고 6년간 팀에 헌신한 켈리를 떠나보냈다. 반드시 성공이라는 결과를 내야하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강렬한 첫 선을 보이며 마운드 고민에 허덕이는 LG에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사진=에르난데스/LG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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