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태권도 정신" 한국인 스승에 큰절…금메달 태국 선수 '감동의 순간'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 파니팍 웡파타나낏(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정상에 오른 뒤 최영석 감독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2024.08.08. /AP=뉴시스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 파니팍 웡파타나낏(27)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국인 스승에게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화제다.

파니팍 웡파타나낏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중국의 궈칭을 2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웡파타나낏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우승이 확정된 순간 웡파타나낏은 감독에게 달려갔다.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사령탑은 대한민국 출신 최영석 감독이다.

웡파타나낏은 최영석 감독에게 큰절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이후 포옹한 뒤 함께 태국 국기를 펼치며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웡파타나낏은 최 감독에게 13년간 지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니팍 웡파타나낏은 태국에서 '태권도 영웅'으로 불린다. 영웅을 지도한 최영석 감독은 태국에서 '타이거 최'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2년 태국 국적을 취득한 최 감독은 태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감독과 태국 선수가 만들어낸 감동적 순간에 대해 누리꾼들은 "태권도 정신 중 하나인 '예의'를 제대로 보여줬다", "태국 선수가 아니라 한국 선수라고 해도 믿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