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4-1→4-9 뒤집기 허용! 다저스, 필라델피아에 충격 역전패…오타니도 5타수 무안타 침묵→NL 선두 위험하다
최근 2연패 흔들, NL 서부지구 선두 '위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가 연패 늪에 빠졌다. 앞서고 있다가 대량 실점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NL 서부지구 선두 지키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필레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4-9로 졌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으며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경기 중반에 대량 실점하면서 역전패를 떠안았다.
1회초 1실점하면서 0-1로 뒤졌지만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1회말 2점을 뽑아내면서 역전했고, 2회말 다시 2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5회초 2점을 잃고 3-4까지 쫓겼고, 6회초 대거 5점을 내주고 4-8로 뒤졌다. 9회초에도 1실점하며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프레디 프리먼이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방망이가 차가웠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프리먼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회말 1사 1, 2루의 기회에서도 뜬공을 물러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마운드도 크게 흔들렸다. 선발로 등판한 개빈 스톤이 4.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실점 1볼넷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구원 투수로 나선 알렉스 베시아가 0.1이닝 1피안타 2실점, 조 켈리가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박빙의 상황에서 투수들이 대량 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66승 49패를 마크했다. 나란히 63승 52패를 기록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가 더 좁혀졌다. 어느덧 3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한 사이에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는 10경기 8승 2패로 호성적을 올렸다. 전반기 중반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지구 우승을 기록할 것 같았지만, 최근 부진으로 선두 지키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틀 연속 다저스를 꺾은 필라델피아는 시즌 68승(46패)째를 올렸다. 승률 0.596를 마크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 팀으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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