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수사대상 문구에 '김여사' 명시 해병 특검 재발의…여 "더 허접"

이다현 2024. 8. 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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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폐기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병 특검이 국민의 뜻이라며 밀어붙였고, 국민의힘은 정쟁용 특검이라고 반발하는 정국이 재현됐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해병대원 특검의 특징은 이전보다 수사 대상을 넓혔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김 여사의 이름도 법안에 명시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구명 로비의 연결 고리가 김건희 여사일수도 있다라는 의혹 역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구명 로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라고 하면 이것이야 말로 국정농단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실천 의지가 있다면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한 대표가 생각하는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특검 법안을 내놓는 게 좋겠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연기만 피우는 것은 우리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에서는 "위헌적 요소가 명확하다.", "현 정권에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방담 수준의 대화를 나눈 것을 공익 제보로 위장해서 거대 음모로 부풀린 정치 공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더 강하고 센 특검이 아니라 더 허접한 특검법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에 대해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도 당내에 반대가 많아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발의를 촉구하는 것을 두고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여야가 지금처럼 평행선을 달린다면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과 국회 통과, 거부권 행사 수순은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해병대원특검 #재재발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영상취재 : 김성수·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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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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