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연장 ‘별내선’ 10일 개통... 별내~잠실 27분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10일 개통한다. 지난 2015년 착공 후 9년 만의 개통이다. 경기 동북부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대중교통 이용률(39.7%)이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다. 별내선 개통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별내선 운행이 10일 오전 5시 32분 시작된다고 8일 밝혔다. 별내선은 기존 8호선 종점이던 서울 암사역에서 시작해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역을 연결하는 12.9km 길이 노선이다. 1조38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별내선 운행 차량은 6량 1편성으로 정원은 936명이다. 최고 속도 시속 80㎞, 평균 속도 40.7㎞로 운행한다. 별내선 개통으로 별내역에서 잠실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46분에서 27분으로 19분 단축된다.
다만 새로운 탑승객이 늘면서 8호선 일부 구간의 혼잡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만든 ‘지하철 8호선 혼잡도 계측 결과’에 따르면 별내선 개통 이후 8호선 혼잡도는 약 17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100명이 정원인 열차 안에 170명이 타게 된다는 뜻이다. 150%를 넘으면 지하철 이동 시 주위 사람과 어깨가 닿아 손도 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올해 1분기 기준 8호선 혼잡도는 142.9%였다.
8호선의 경우 보통 8~10량인 다른 지하철 노선과 비교해 6량으로 수송 인원뿐 아니라 승강장 자체도 작게 설계됐다. 탑승 인원이 늘면 열차 내부뿐 아니라 승강장 혼잡도도 증가한다.
국토부와 서울시 등은 8호선 천호역~잠실역~석촌역 구간의 혼잡도 상승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 암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운행을 5회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혼잡도를 150%가량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 암사역~천호역~강동역 등을 지나는 3324번 노선을 지난 5일 신설해 하루 90회 운행 중이다. 10월부턴 천호역 환승 수요 분산을 위해 하남~잠실을 잇는 9302번 광역 버스를 2회 증차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서울교통공사 스마트폰 앱(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차 혼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열차별로 여유부터 혼잡까지 5단계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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