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매각된 DJ사저, 국비·서울시비로 매입해 문화유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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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이 100억 원에 매각한 'DJ 사저'를 국민의 세금으로 다시 사들여 문화유산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DJ가 발탁해 정치에 입문한 김민석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 매각이 알려진 다음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박지원·정동영·추미애 의원과 긴급 모임이 있었다"며 "동교동 사저는 개인의 가정사를 넘은 역사적 유적이므로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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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이 100억 원에 매각한 ‘DJ 사저’를 국민의 세금으로 다시 사들여 문화유산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나왔으며, 군사독재 시절 55차례나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 문제에 침묵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박지원·김민석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거나 보좌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해결 방침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매각된 DJ 사저에 대해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를 보태서 매입해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비와 서울시비 68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 ‘동교동 평화공원’을 예시로 들면서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의 공공재산이자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국가 기관이 나서서 역사의 맥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치·경제·외교·안보·국방·남북관계 모두 파탄 난 지경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더욱 생각나고 그립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 한반도 평화, 대중 경제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지도자가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인사들은 일제히 "매각된 사저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나섰다. DJ가 발탁해 정치에 입문한 김민석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 매각이 알려진 다음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박지원·정동영·추미애 의원과 긴급 모임이 있었다"며 "동교동 사저는 개인의 가정사를 넘은 역사적 유적이므로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지원 의원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는 충심 어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도,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도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J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의원도, 동교동 사저 재매입을 위해 자신의 사재 6억 원가량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교동 사저 문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과 민주당에 손을 벌리는 몰염치보다는 매입자를 접촉하고 다시 매각하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지난 2019년 6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별세 이후 아들 형제간 갈등 대상이 됐다. 이 전 이사장의 유일한 친자인 김홍걸 전 의원이 사저 소유권을 주장하자, 차남인 김홍업 이사장이 2020년 1월 사저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양측이 합의하며 김 전 의원의 소유로 분쟁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20억 원에 가까운 상속세 체납 등을 이유로 지난달 2일 사저를 매각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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