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에 사흘 연속 “금투세 폐지 토론하자”

김승재 기자 2024. 8. 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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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흘 연속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문제를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미국발 증시 급락에 1400만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한 대표가 이런 분위기를 업고 야당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시간, 장소, 토론자로 금투세 문제에 대해 민생 토론을 하자”고 했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여야 합동 토론을 제안했고, 이에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토론에) 나갈 테니 한 대표가 직접 나오라”고 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그 이튿날 박 원내대표와 공개 토론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원내대표는 “금투세밖에 할 말이 없느냐”며 사실상 거절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표가 이날 거듭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괜찮다’면서 토론을 또 제안한 것이다.

민주당은 금투세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문제와 관련해 “여러 목소리를 경청해 적절한 시점에 토론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MBC 라디오에서 “(금투세는) 부분적인 손질을 하더라도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면서도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시행 유예 및 완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8·18 전당대회 이후) 당의 총의가 그렇게 모인다면 저도 따르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취약 계층 130만 가구에 전기요금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4인 가구의 여름철 월평균 전기요금이 7만6000원 수준인데, 취약 계층은 (현재) 여름철 전기요금 복지 할인과 에너지바우처를 통해 6만원가량을 지원받고 있다”며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은 취약 계층의 혹서기 전기요금을 제로에 가깝게 지원해 드리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번 전기요금 지원 재원은 기존에 책정된 에너지바우처 예산 중 남은 돈을 활용하기로 해 한전 적자를 가중시킬 위험은 없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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