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떠나는 날, 키움은 ‘3승 10패’ 천적을 이겼다…후라도 2년 연속 10승 작성, 엘리아스 297일 만에 QS+에도 패전 [MK고척]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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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이 떠나는 날, 키움 선수들은 힘을 냈고 승리를 선물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에서 3-0 승리를 가져오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 10패로 열세였던 SSG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은 로니 도슨이 고척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날이었다. 지난달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네 차례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9일 미국으로 건너간다.

후라도.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그래서 이날 키움은 경기 전에 도슨의 부상 회복 기원 행사를 진행했다. 고척스카이돔 C 게이트 내부 복도에서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또 도슨의 회복을 기원하는 영상을 전광판으로 송출됐으며 끝으로 홍원기 감독이 선수단 사인이 새겨진 기념 액자를 전달하고, 주장 송성문이 꽃다발을 건넸다. 마지막 날 도슨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11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만들었다. 이어 9회에 올라온 주승우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이주형의 2안타 2득점 활약을 비롯해, 김재현이 2안타, 변상권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지만 엘리아스를 흔든 데 성공하며 웃었다.

SSG는 스윕에 실패했다. 선발 엘리아스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2023년 10월 1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97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으나 타선 지원 불발로 시즌 5패(2승)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멀티히트로 분전하는 등 6안타를 가져왔지만 패했다.

엘리아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고영우(3루수)-송성문(2루수)-김건희(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임병욱(우익수)-김재현(포수)-이승원(유격수)-박주홍(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3루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나왔다.

3회까지 단 한 점의 점수도 나오지 않았다.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졌다. 후라도는 안타 2개만을 내줬고, 엘리아스는 단 한 명의 출루도 없이 3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SSG는 4회 2사 이후 엘리아스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엘리아스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으나 키움의 깔끔한 후속 플레이에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4회 키움이 출루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기습 번트로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고영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키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뜨거운 주장 송성문의 선제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송성문. 사진=김영구 기자
선취점을 내준 SSG는 5회 동점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박성한 타석에서 2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김성현의 볼넷으로 2사 1, 2루. 하지만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6회에도 2사 이후에 최정의 중전 안타가 나왔지만 에레디아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은 6회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내야 안타와 고영우의 희생번트 그리고 이주형의 도루, 송성문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건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변상권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변상권. 사진=김재현 기자
SSG는 출루를 하더라도 기회를 늘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은 후라도가 8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9회 주승우가 올라왔다. 1사 이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대타 추신수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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