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더 인플루언서', 전화위복 노린다

우다빈 2024. 8. 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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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플루언서'가 공개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다만 출연자와 스포일러 논란이 '더 인플루언서'에 대한 감흥을 다소 떨어트린 것도 사실이다.

'더 인플루언서'는 일찍이 다양한 출연자들을 내세우면서 기대감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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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순탄치 않은 시작
출연자 논란으로 시작돼 스포일러 이슈까지
장근석 등 77인의 매력으로 전화위복 노린다
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넷플릭스 제공

'더 인플루언서'가 공개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많은 예능들이 결코 피하지 못했던 '출연자 논란'이다. 그러나 정면 돌파에 나선 넷플릭스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근석·기은세·이사배·빠니보틀·진용진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1억 2천만 명의 팬덤을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대한민국 톱티어 인플루언서 77인이 '최고의 인플루언서' 타이틀을 얻기 위해 극한 경쟁에 뛰어드는 내용이 골자다.

이재석 PD에 따르면 77인의 섭외 과정은 무려 5개월 넘게 소요됐다. 단순히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아닌 '더 궁금해지는 사람'을 찾고자 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실제 출연자 77인의 두 배가 넘는 이들을 2~3번씩 만났고 지금의 라인업이 형성됐다. 가장 유력 우승 후보는 장근석이다. 새내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장근석을 두고 이 PD는 "원조 인플루언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프로그램 기획을 듣자마자 우승을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임해주셔서 감사했다. 배우 장근석이 아니라 인플루언서 장근석으로 출연했는데 정말 모든 걸 내려놓고 참여해 줘서 고마웠다"라면서 반전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실제로 녹화 후 장근석의 활약과 기세가 대단하다는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이 들리기도 했다.

제작진이 국내 예능 작품 중 역대급으로 기술팀과의 협업이 많은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낼 만큼 설계는 촘촘하게 구성됐다. 가장 가시적이면서도 객관적인 '팔로워 숫자'가 어떤 식으로 우승자를 가려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크다. 이 과정에서 대중이 갖고 있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편견을 타파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들이 방송 등으로 화려한 면면만 강조됐다면 '더 인플루언서'에서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지금의 자리를 만든 다세대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한다.

다만 출연자와 스포일러 논란이 '더 인플루언서'에 대한 감흥을 다소 떨어트린 것도 사실이다. 서바이벌 예능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인 스포일러가 일찍이 터졌고 출연자의 범죄 의혹이 불거졌으나 결코 편집할 수 없는 분량이다. 인기 유튜버 오킹은 코인 투자, 이른바 '스캠 코인 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활동을 중지했다. 스캠 코인은 가상화폐를 만들겠다며 투자를 받은 후 잠적하는 사기 행위로 유명인들이 홍보를 맡는다. 제작진은 오킹 외에도 많은 출연자가 등장하기 때문에 출연자들과 작품을 위한 편집을 했다고 일찍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 대표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킹이 복귀하려는 이유는 '더 인플루언서' 출연 때문이라면서 오킹이 우승했고 상금으로 수억 원을 받게 됐다고 폭로했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 자체를 위한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부정적 프레임이 씌워진 상태다. '더 인플루언서'는 일찍이 다양한 출연자들을 내세우면서 기대감을 받고 있었다. 결국 오킹으로 인해 순탄하지 않은 시작을 하게 된 셈이다. 이에 이 PD는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포일러 상관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라고 선언하면서 오킹 관련 이슈를 지우고자 나선 것이다. 첫 발걸음부터 암초를 만난 '더 인플루언서'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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