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노동자 사택, 국가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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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노동자의 삶을 엿볼 수있는 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사진),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홍재일기' 등 총 4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관리하는군수물자 공장이었던 미쓰비시 제강 인천제작소 노동자들이 합숙 생활을 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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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등록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 연주하던 곡을 정리한 악보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나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를 뜻한다. 총 25곡이 수록돼 있다.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 주산면 홍해마을에 살던 유생 기행현이 1866년 3월 10일부터 1911년 12월 30일까지 약 45년간 쓴 일기다. 일기에는 부안 지방의 기후와 자연재해, 의병 활동과 동학농민전쟁의 실상, 미곡 가격의 변동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당대 시대 상황과 역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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