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에서 일하다…폭염에 온열질환 사망 속출
【 앵커멘트 】 폭염이 우리나라 전역에서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뙤약볕 아래 농사일을 하던 어르신들인데, 올여름에만 열사병으로 18명이 숨졌고 당장 입추였던 어제도 경남 창녕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창녕군의 한 농촌마을.
어제 오전 11시쯤, 이곳에서 일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아들이 전화가 와…. 집에 없으면 논에 가서 찾아보자고…."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망원인은 온열에 의한 급성심장사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안하고 검시하고 확인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이곳 경남 창녕군의 어제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7도를 넘었습니다."
같은 날 경남 산청에서도 비닐하우스에 일하던 7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지만, 농사일을 하는 어르신들은 쉽사리 일손을 놓지 못합니다.
경북 의성군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숨이 막힐 듯한 열기와 높은 습도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쏟아집니다.
- "아! 너무 더워, 숨이 안 쉬어지네."
실외 온도는 32도이지만,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43도까지 치솟습니다.
벼농사를 짓는 농민도 일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원중섭 / 경남 창녕군 - "지금은 논에 물 댄다고 비가 안 오니까…."
지금까지 정부가 공식 집계한 온열질환자 수는 1,907명, 이 가운데 18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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