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벌써 ‘오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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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4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픽 운동을 이끌며 1894년 주창한 모토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다.
'다 함께'를 더한 것이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사흘 앞둔 그해 7월 20일 138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였다.
삼성전자 등 80여 개 파리 올림픽 공식 후원사는 물론 기업 가치 향상과 매출 확대를 노리는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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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4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막판 메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대가를 갈구한다. 새로운 기록과 감동적인 인간 스토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육상 단거리 종목은 특별히 몰입도가 높고 화제가 많다. 육상 여자 200m 1위 개브리엘 토머스(미국)는 하버드대학 출신 첫 금메달리스트다.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주인공이다. 육상 남자 100m 금메달과 은메달은 0.005초차로 갈렸다. 노아 라일스(미국)는 9초784초,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은 9.789초였다. 육상 여자 100m 챔피언 쥘리앵 앨프리드는 조국 세인트루시아를 세계에 알렸다. 인구 18만 명인 카리브해 섬나라에 1호 금메달을 바쳤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라는 올림픽 모토 가운데 ‘더 빨리’에 가장 어울리는 명장면이라 하겠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픽 운동을 이끌며 1894년 주창한 모토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다. ‘다 함께’를 더한 것이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사흘 앞둔 그해 7월 20일 138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였다. 스포츠의 우수성과 세계의 유대감 조합이다.
올림픽을 마케팅 기회로 삼는다면 구호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다 함께 + 더 많이’다. 삼성전자 등 80여 개 파리 올림픽 공식 후원사는 물론 기업 가치 향상과 매출 확대를 노리는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다. ‘오징어게임2’(오겜2) 공개 일정을 알린 넷플릭스가 한 예다.
‘오겜2’ 광고는 육상 스타트 장면으로 시작된다. 총성이 울리고 출발하는 선수들에 이어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한 무리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가운데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는 강렬한 메시지가 뜬다. 3년 만에 나오는 속편이니 12월 26일 공개한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하지만 5개월이나 앞서 홍보에 나서는 걸 보면 ‘벌써’ 하는 생각도 든다. ‘오징어게임1’ 대성공을 발판으로 육상과 초록색 운동복을 통해 일찌감치 붐업 효과를 보자는 속내가 엿보인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엔딩에서 복수를 예고했던 성기훈은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고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 역시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듯 하다”며 “이들이 보여줄 치열한 대결은 내년 공개될 시즌3, 피날레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벌써 홍보전을 펼칠 땐 흥행에 자신 있다는 이야긴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스포츠에서 승부가 그러하듯이.
정상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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