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주 관광 점검···'전적지 자전거 순례길' 개발
모지안 앵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성수기를 맞은 제주도 관광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유 장관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제주의 전적 시설을 살피며, 전적지 자전거 순례길에 대한 구상도 다듬었는데요.
김찬규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제주 환상자전거길)
눈이 시리게 푸른 바닷가 옆 해안도로를 자전거가 힘차게 달립니다.
뜨거운 태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게 뻗은 도로 위를 줄지어 지나갑니다.
제주 환상자전거길입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환상자전거길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습니다. 234km에 달하는 자전거 길을 일주하면서 맛보는 풍경은 제주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외곽을 둘러싼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성산 일출봉과 쇠소깍 등 제주의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산읍에는 6.25 전쟁을 기념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제주 출신 '강승우' 중위를 기리는 '호국영웅 강승우로'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달렸습니다.
지난 6월 가평과 지난 3일 양평에 이은 세 번째 전적지 방문인데, 6.25 전적 시설을 활용한 자전거 관광 코스 개발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적지를 다닐 수 있는 자전거길을 개발하는 거라서 그걸 안내할 수 있는 것, (국도 등에) 자전거가 같이 함께 가는 길이라는 걸 표시하는 것, 전적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잘 표시를 해줘야 하거든요. 그런 것은 많이 부족한 것 같고..."
전세를 뒤집은 인천 상륙작전과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까지, 문체부는 전국을 아우르는 자전거 순례길을 만들 계획입니다.
유 장관은 이어 제주의 맛과 멋이 녹아있는 관광지를 찾았습니다.
(해녀의 부엌(제주 구좌읍))
70년 넘게 제주에서 물질을 해온 87살 김춘옥 해녀의 삶을 담은 연극을 관람하고
현장음> 젊은 김춘옥 해녀
"나 욕심부리는 거냐?"
현장음> 김춘옥 해녀
"나 춘옥아. 수고했다, 고맙다. 할머니가 된 늙은 춘옥이가."
해녀들이 물질해 잡은 싱싱한 수산물로 꾸린 식탁도 맛봤습니다.
인터뷰> 강설송, 노서아, 안가영 / 서울특별시
"해녀 할머니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사연을 볼 수 있었는데 되게 감동적이었고 음식 맛까지 감동적이어서 계속 보는 내내 울컥울컥 울면서 봤던 것 같아요."
이어진 간담회에서 제주 지역 예술인을 만난 유 장관은 "인구가 줄고 지역이 소멸하는 오늘날, 예술은 사람을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의 예술·관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이정윤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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