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상청, 규모 7.1 지진에 "대지진 반드시 일어나진 않아…주의 필요"(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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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8일 남부 규슈 동쪽 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규모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평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평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향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강한 흔들림이나 높은 해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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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기준 3명 부상 등 인명피해 크지 않아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기상청이 8일 남부 규슈 동쪽 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규모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평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본 남부 규슈 동쪽 바다에서는 이날 오후 4시43분께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6.9로 발표했으나 이를 7.1로 상향 조정했다.
규슈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日向灘)가 진원지로,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로. 지진의 깊이는 30㎞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미야자키현과 고치현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가 오이타현, 가고시마현, 에히메현까지 확대했다. 예상되는 쓰나미의 높이는 1m다.
미야자키항에서 최대 50㎝의 쓰나미가 관측된 이후, 기상청은 미야자키현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쓰나미주의보를 해제한 상태다.
NHK에 따르면 JR규슈는 규슈 지역에서 철도 운항을 중단했다가 운항을 재개했다. 가고시마현에 있는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이상이 감지되지 않아 가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진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도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청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미야자키현 내에서는 3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 가고시마현에서는 절벽이 무너지며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내고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기상 당국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과 관련된 조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2017년 11월부터 '비정상적인 현상' 등을 관측할 경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게 돼 있다.
난카이 트로프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에서 규슈(九州)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 지각의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향후 리히터 규모(M)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30년 내 70~80%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피난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평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향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강한 흔들림이나 높은 해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기간에 반드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고 알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방재 대응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오후 6시 기준 3명의 부상자 보고가 있었고, 정전이나 단수, 통신장애 등의 보고는 없었다"며 "계속 관계 부처에서 피해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기상청의 '거대 지진 주의'와 관련해서는 "거대 지진 경계와 주의가 있지만, 이번 발표는 '주의'"라며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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