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전액보장이구나…LG 승부수 에르난데스, 데뷔전 '7개 구종' KKKKKKK 강렬한 신고식

신원철 기자 2024. 8. 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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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마지막 승부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한국 입국 2주 만에 1군 데뷔전에 나섰다.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탁월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80구 제한에도 5이닝을 버티는데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9일 LG와 총액 44만 달러 전액 보장 계약을 맺고 26일 한국에 입국한 뒤 드디어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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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전인 8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의 마지막 승부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한국 입국 2주 만에 1군 데뷔전에 나섰다.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탁월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80구 제한에도 5이닝을 버티는데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탈삼진 7개를 기록하는 등 5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LG가 6-1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두 번째 투수 이지강에게 공을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9일 LG와 총액 44만 달러 전액 보장 계약을 맺고 26일 한국에 입국한 뒤 드디어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30일 LG 선수 등록에 이어 31일에는 한일장신대학교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투구했다. 울산 원정 3연전부터 1군 선수단에 동행하면서 8일 데뷔전에 앞서 한국 야구 적응을 시작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7일 에르난데스의 데뷔전 투구 수는 70~80구 사이로 보고 있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실전 투구가 지난달 19일 LA 에인절스전 ⅓이닝 14구였다. 한국에서는 연습경기에서 41구를 던진 것이 마지막이다. 올해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 5월 16일 LA 다저스 소속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91구.

선발투수의 몸은 준비됐어도 실전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등판 일정과 투구 수를 세심하게 조절하기로 했다. 8일 목요일로 데뷔전을 잡은 것 또한 다음 주 바로 주2회 등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LG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LG는 에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하면서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지닌 완성형 우완투수다. 시즌 중에 팀에 합류했지만, 빠르게 적응하여 1선발 몫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에르난데스는 데뷔전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하면서 5구 만에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강승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KBO리그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러드 영에게 던진 직구가 홈런이 됐지만 양의지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1회를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2회부터는 탈삼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양석환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어 김재환 상대로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허경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히는 직구로 서서 삼진을 잡았다. 3회에는 1사 후 이유찬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정수빈까지 삼진으로 잡았다. 단 3이닝만에 탈삼진 7개.

에르난데스는 4회에도 실점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 허경민을 좌익수 뜨공, 전민재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여기까지 투구 수가 78구. 80구 안쪽에서 5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두산 측 전력분석 자료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0㎞, 평균 147㎞를 기록했다. 나머지 구종으로는 스위퍼 21구, 싱커 5구, 슬라이더 4구, 커터 6구, 체인지업 2구, 커브 5구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LG는 1회 오스틴 딘의 선제 2점 홈런과 문보경의 3루타에 이은 오지환의 땅볼 타점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적시타 없이 볼넷과 상대 폭투, 진루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5회 2사 후에는 문보경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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