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일로 죽기야 하겠냐”… 박태준의 올림픽 금메달 만든 ‘비기’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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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출전에 긴장감이 하늘을 찌를 법 했다.

박태준(20·경희대)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말 그대로 박태준의 금메달 비기(祕器)였다.

평소 글귀를 꾸준하게 보고 읽고 혼잣말을 되뇌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잡던 박태준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 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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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스마트폰에 ‘운 끌어올리는 행운의 말버릇’
토너먼트 내내 보고 되뇌이며 자신감 높여
경기 직전 무선 이어폰 꽂고 등장도 화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들었는데 말대로 돼”

◆ 2024 파리올림픽 ◆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이 8일 자신이 파리올림픽 기간 중 홀로 보고 되뇌었다는 스마트폰 글귀를 소개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이 8일 선보인 스마트폰에 적은 글귀. ‘운 확 끌어올리는 행운의 말버릇’ 6가지가 담겨 있었다. 김지한 기자
첫 올림픽 출전에 긴장감이 하늘을 찌를 법 했다. 그러나 선수에게서 긴장감은 1도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를 치르는 내내 보고 되뇌인 ‘6가지 문구’가 선수에게 금메달 행운을 안겼다.

박태준(20·경희대)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태권도에서 8년 만에 나온 올림픽 금메달, 그것도 남자 태권도에서는 2008년 손태진, 차동민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었다.

경기 후 박태준은 자신이 성장하고 좋은 경기력을 펼친 원동력으로 ‘강한 멘탈’을 첫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기자에게 토너먼트 내내 틈틈이 보고 되뇌인 문구가 담긴 스마트폰을 보여줬다. 박태준은 “이걸 경기 전부터 16강·8강·4강·결승까지 틈틈이 본 덕에 금메달을 딴 것”이라며 보여준 것이었다. 말 그대로 박태준의 금메달 비기(祕器)였다.

스마트폰에 적힌 문구는 ‘내 운을 ‘확’ 끌어올리는 행운의 말버릇’이라는 제목으로 6가지 내용이 담겼다. ‘난 된다’ ‘난 될 수밖에 없다’ ‘난 반드시 해낸다’ ‘이 또한 지나간다’ ‘시간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까짓 일로 죽기야 하겠냐’ 였다. 박태준은 파리올림픽 전, 파리행 비행기 안에서도 에세이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글귀를 꾸준하게 보고 읽고 혼잣말을 되뇌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잡던 박태준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 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준이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전 선수 입장 때 무선 이어폰을 꽂고 등장한 장면도 화제였다. 박태준은 “신나는 템포의 팝송을 듣다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여러 번 들었다. 한국 태권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었는데 정말 그 말대로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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