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출전’ 리디아 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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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올림픽 골프에 나선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이번에도 메달을 딸 수 있을까.
올림픽 출전 경험이 다른 골퍼들에 비해 많지만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첫날 경험했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다음 올림픽이 열릴) 2028년까지 골프를 할지 잘 모르니까 '이게 (올림픽 출전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감정이 벅차올랐다. 마음을 좀 추스르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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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메달 획득 도전
“은·동 이어 금따면 신데렐라”
언니가 준비한 한식 먹고
공격적 플레이로 선전 다짐
◆ 2024 파리올림픽 ◆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를 마친 뒤, 리디아 고의 표정은 밝았다.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쳐 공동 13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동안 경험했던 올림픽 중에 제일 난도가 있는 골프장이었다. 그래도 정말 공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녀 골퍼 총 120명 중에 유일하게 3회 연속 올림픽에 모두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성적도 좋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때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다른 골퍼들에 비해 많지만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첫날 경험했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첫 티박스에 서는데 살짝 좀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선수뿐 아니라 운동 선수라면 나라를 대표하고 가장 큰 스포츠 대회에 이렇게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첫 티박스에 갔는데 많이 긴장됐지만 숨 딱 쉬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플레이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다음 올림픽이 열릴) 2028년까지 골프를 할지 잘 모르니까 ‘이게 (올림픽 출전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감정이 벅차올랐다. 마음을 좀 추스르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리디아 고는 ‘마지막 올림픽’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으니까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렇다고 나 자신한테 너무 부담감을 주면 더 안될 수 있다. 최대한 즐기고 많은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이 경험을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느끼기 힘든 감정이 남는다”던 그는 “생애 한번 올까말까한 특별한 경험을 하니까 눈물이 날 것 같더라. 이전 두 번의 올림픽은 긴장하고 나왔다면 이번에는 뭔가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그만큼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통산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기록을 남긴다. 만약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1점을 확보해 입성 자격을 얻는다. 리디아 고는 “진심으로 (금메달) 욕심은 난다. 욕심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금메달을 따면 별명이 ‘신데렐라’가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올림픽 메달을 따본 경험이 두 차례나 있는 만큼 리디아 고는 나름의 전략도 공개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시우 코치와 스윙 훈련을 진행했던 그는 “다른 대회에서는 4등 하면 잘한 거지만 올림픽에서는 4등이든 54등이든 똑같다. 나 자신을 믿고 코치들과 했던 훈련을 믿으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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