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미야자키 지진에 “거대 난카이 지진 주의” 첫 당부

김현예 기자 2024. 8.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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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난카이 대지진'으로 불리는 거대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43분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자,
거대 난카이 대지진 관련성을 처음 조사한 뒤 나온 발표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직접 회견을 열고 기상청이 발표한 난카이 대지진 주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거대 지진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으로 대피하라는 의미가 아닌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유의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상청 관계자는 “거대 지진 주의가 발표된 경우, 난카이 지진 피해가 상정되는 지역에서는 앞으로 1주일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재차 확인해 달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8일 오후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대피를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에서도 태평양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 일부를 지칭하는 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합니다. 도쿄 아래쪽인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까지 걸친 해저 협곡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지진(규모 8~9)을 지칭하는데요.

이런 대지진이 일본에서 100년에서 150년을 주기로 발생해온 것으로 분석되면서 일본 정부는 지진조사위원회를 꾸려 대책 마련을 해왔습니다.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나라답게 지진 발생 가능성과 피해 규모를 추산해왔는데요. 난카이 대지진이 실제로 발생하면 32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30m 높이의 쓰나미가 일어나 최대 2000조원이 넘는 경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 사이 대지진이 향후 30년 이내에 70~80% 사이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를 해왔습니다. 이번 '대지진 주의' 당부는 이런 차원에서 제도가 정비된 2019년 이후 처음 발령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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