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콘크리트에 ‘60도 찜통’ 부산항

조민희 기자 2024. 8. 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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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듯한 폭염과 강한 햇볕으로 컨테이너 등 철의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치솟고 콘크리트 등 지열의 온도도 급상승한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한시도 멈출 수 없는 항만 야외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항만 관련 노사정이 살수차까지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항 노사정은 살수차 동원, 근무 환경 개선, 온열질환 예방 물품 배부 등 이들의 건강 관리 및 사고 예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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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보안 근로자 2800명 달해…BPA 등 노사정, 사고예방 온힘

- 살수차로 안벽 공간 물 뿌리고
- 냉방기 설치 확대·냉수건 지급

푹푹 찌는 듯한 폭염과 강한 햇볕으로 컨테이너 등 철의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치솟고 콘크리트 등 지열의 온도도 급상승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모 역시 바람이 통하지 않고 무거워 체온을 높인다. 장시간 야외 작업이 불가피한 컨테이너 및 화물 고정장치 체결 및 해체(라싱)를 비롯해 줄잡이, 검수, 검역 관련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서 살수차 두 대가 바닥에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히고 있다. 부산항터미널㈜ 제공


또 순찰 및 초소 경계근무 등 항만의 보안업무을 담당하는 보안 근로자 역시 옥외 근무가 필수다. 부산항 전체 터미널의 옥외 근로자와 보안 근로자는 각각 2400여 명과 430명으로 총 2800여 명에 이른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한시도 멈출 수 없는 항만 야외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항만 관련 노사정이 살수차까지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물류협회, 터미널 운영사들과 공동으로 부산항(북항, 신항, 감천항)의 각 터미널에 온열질환 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부산항 노사정은 살수차 동원, 근무 환경 개선, 온열질환 예방 물품 배부 등 이들의 건강 관리 및 사고 예방에 나섰다. 특히 올해 터미널별로 살수차 2대를 동원해 라싱과 줄잡이 등 야외 작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안벽 구간 위주로 하루 3회 이상 물을 뿌리고 있다. 살수차 1대가 한 번에 15t 정도의 물을 살포할 수 있다. 살수는 폭염에 달궈진 콘크리트 바닥의 열을 식히고 미세먼지를 제거해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냉방기 확대 설치, 옥외 근무 교대 주기, 휴게 공간 확보 등 근무 환경도 개선했다. 야외 작업 근로자들이 사전 대기 없이 작업 직전 바로 투입돼 옥외 체류 시간을 단축하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BPA는 앞서 부산항 주요 현장 근로자에게 온열 질환 예방물품을 지원했다. 북항 신항 감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근로자에서 쿨토시와 안전모용 땀 흡수 내피, 햇빛 가리개 등을, 보안 근로자에게는 냉수건 1200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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