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승 출신 역수출 신화가 ‘작년 NL 신인왕’에게 당했다…10억원 가성비 갑, 이런 날도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2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을 따냈다. 그러나 그 다음 경기서는 살짝 주춤했다. 이런 날도 있다.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시즌 7패(10승)를 당했다.
라이블리는 올해 75만달러(약 10억원),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수준으로 클리블랜드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가성비 슈퍼갑이다. 이날 결과를 더해도 20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59로 좋은 성적이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내용, 결과 모두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라이블리는 2022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수련한 결과 2023년에 신시내티 레즈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이후 7년만에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사실 작년엔 메이저리그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쳤다. 그런 라이블리가 올해 32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각 구종의 가치가 확연히 좋아졌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 70마일대 후반에서 80마일대 초~중반의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섞는다.
결국 다양한 피치디자인과 커맨드다.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투수로 변신했으니 올 시즌 준비를 잘 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날은 살짝 주춤했다. 2회 1사 1루서 제랄도 페르도모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89.2마일 포심을 바깥쪽 낮게 던졌으나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호세 허레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코빈 캐롤에게 78.5마일 스위퍼를 한가운데로 구사하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실투였다. 캐롤은 202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로서,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확연히 부진하다.
라이블리가 흔들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는 5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67승47패로 굳건한 1위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승률 3위. 라이블리는 클리블랜드 선두질주의 당당한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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