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0년간 지구 4만 바퀴…800억 명 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이 개통한지 올해로 5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800억 명을 싣고, 지구 4만 바퀴를 쉼 없이 달려왔는데요.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표 파는 곳이라고 쓰인 매표소와 공중전화 부스,
덕수궁이라고 적힌 나가는 곳 표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971년 첫 삽을 뜬 시청역사의 모습입니다.
[대한뉴스 제928호(1973년)]
"서울지하철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는 시청앞 지하역 광장의 입구입니다."
1974년 8월 15일, 국내 첫 지하철인 1호선 종로선이 개통했습니다.
서울역부터 청량리역까지 9.5km 구간으로 60년대 급속한 인구증가와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권오철 / 74년 신설동역 역무원]
"신설동역에 오셨는데 우리 아버지가 들어오시면서 막 신발을 벗고 들어오시더라고요. 대리석이 막 번쩍번쩍하고 불이 환하고 하니까."
50년이 지난 시청역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모양과 위치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필수 교통수단입니다.
그 사이 9개였던 역은 30배 넘게 늘었고 누적 승객수도 770억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이 달린 거리는 16억여 km.
지구를 4만 바퀴 넘게 돌았습니다
[손남수 / 서울 종로구]
"롤러코스터, 놀이공원에 사는 것 그런 느낌이죠 처음에는. 당연히 좋아졌죠. 서울 전체가 지하철망으로 이뤄졌잖아요."
[이태춘 / 서울 마포구]
"차멀미도 안 나고, 너무 행복했어요. 조금만 걸어도 지하철이 있잖아요."
서울 지하철과 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50주년 전시회는 내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이준희
영상편집 : 방성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