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팔아도 2500억은 거뜬”…미국서 진검승부 나선 ‘이 회사’
올해만 2500억원 매출 목표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美 보험사에 처방 등재 완료
유한 렉라자 FDA 승인 눈앞
휴젤 레티보 곧 출시 예정
미국은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FDA 허가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어 매출 상승효과와 더불어 신약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하반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국산 신약들이 당장 각 기업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현지 매출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짐펜트라는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됐다는 근거인 보험 환급이 6월부터 개시됐다. 올 2분기까지의 매출은 22억원이다. 현재까지 짐펜트라로의 전환 의사를 밝힌 환자 수는 5000명을 밑도는 등 처방 현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당초 목표로 제시한 올해 2500억 원 매출은 달성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셀트리온 측은 “환자 등록 추세나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의 환급 추세를 고려하면 최소 2500억 원은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는 도매상의 안전재고가 크지 않아 도매상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짐펜트라는 지난 달 말 이후 미국 3대 PBM 중 2곳과 연이어 짐페트라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으며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등재 계약을 체결한 후 5개월 만에 3곳 모두와 계약을 마무리해 비로소 현지 보험시장의 75%를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 계약의 보험 환급에는 통상 3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확대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휴젤은 지난달 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시장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지역 공략에 집중한다. 레티보는 올해 초 3수 끝에 FDA 승인을 받았다. 휴젤은 현지 파트너사인 베네브와 함께 레티보의 현지 론칭을 준비 중이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전체 글로벌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레티보가 휴젤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에 대해 이달 중 FDA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J&J는 이 요법을 통해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DA 승인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올해 연말 또는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출시 시점에 따라 유한양행은 존슨앤존슨으로부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더불어 판매량에 따른 추가 수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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