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동교동 사저 매각 논란…김홍걸, 정치권에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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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 사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에 매각된 데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대중 키즈'로 알려진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송구스럽다"며 민주당 및 동교동계 인사들과 만나 사저 회수 방안을 논의했고, 박지원 의원은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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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 사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에 매각된 데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건물을 상속 받았던 DJ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사진) 전 의원은 정치권이 뒤늦게 경쟁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8일 CBS라디오에서 “동교동 사저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민간 기념관처럼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한 사람에게 매각한 것”이라며 “부모님은 공공 차원에서 기념관이 만들어지길 바라셨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많은 분이 우려하는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고 말했다.
향후 사저 사용 계획에 대해 “건물을 매입한 분께서 새 단장해서 두 분께서 계셨던 공간을 보존해 공공에 무료로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한다”며 “사실상 민간 기념관이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사저 매각 사유와 관련해 “국회의원을 그만뒀기 때문에 아무 수입도 없다. 상속세 부담으로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군사독재 시절 이곳에서 55차례나 가택연금을 당했다.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나왔다.
앞서 사저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며 후폭풍이 거셌다. ‘김대중 키즈’로 알려진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송구스럽다”며 민주당 및 동교동계 인사들과 만나 사저 회수 방안을 논의했고, 박지원 의원은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다 알고 계셨지만 저한테 연락해서 어떤 의견을 말씀해 주신 분은 한 분도 없다”고 반박하며 이른바 ‘동교동계’로 불리는 DJ의 옛 측근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박 의원을 향해서도 “이미 지난 봄에 알고 계셨지만 저한테는 지금까지도 아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역시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원론적인 답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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