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마저 이렇게 무너지나… 고개 숙인 예비 명예의 전당 후보들, 한 시대 저문다

김태우 기자 2024. 8.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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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중 미래에 명예의 전당 가입이 유력한 선수로는 크게 네 명이 뽑힌다.

지난 6월 19일(한국시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아직까지도 복귀하지 못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이자, 가장 근래에 복귀한 커쇼 또한 시작이 좋지 않다.

커쇼 역시 210승과 2955탈삼진을 기록해 3000탈삼진까지 45개를 남겼지만 연내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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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부상 복귀 후 세 경기에서 예전의 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
▲ 리그를 대표하는 철인이었던 저스틴 벌랜더는 올해 각종 부상에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역 선수 중 미래에 명예의 전당 가입이 유력한 선수로는 크게 네 명이 뽑힌다.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잭 그레인키(41), 맥스 슈어저(40·텍사스),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36·LA 다저스)다.

이들은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록 기준이 명확하게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요즘 추세로 투수로 200승 이상과 3000탈삼진 이상이면 입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이 기록들을 모두 달성했거나, 달성 가능하거나, 혹은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간 선수들이다.

그러나 올해 이 선수들은 모두 고전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는 이전부터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결이 조금 다르다. 그냥 못 던지는 게 아니라 부상으로 빠져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신체 능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은퇴를 재촉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우려를 모은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철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50승-3393탈삼진을 기록 중인 벌랜더는 2020년 팔꿈치 수술 이후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2022년 28경기에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지난해에도 27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평균자책점이 3.95로 좋지 않은 것은 물론, 10경기 소화에 그쳤다. 부상 때문이다.

벌랜더는 시즌 전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고생하더니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에는 다시 목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6월 19일(한국시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아직까지도 복귀하지 못했다.

▲ 허리 부상으로 고전한 슈어저는 올해 뚝 떨어진 구위에 잦은 부상으로 예전 위용이 사라졌다

통산 216승-3405탈삼진 기록을 보유한 슈어저 또한 지난해 막판부터 계속된 부상에 울고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았고, 예상보다 부상자 명단에 오래 있었다. 6월 24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구속이 떨어지는 등 구위가 예전만 못했고, 결국 8월 3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올해 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8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도 3.89로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이자, 가장 근래에 복귀한 커쇼 또한 시작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어깨 수술을 받아 오랜 기간 재활했던 커쇼는 시즌 첫 3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8에 머무르고 있다. 커쇼 역시 210승과 2955탈삼진을 기록해 3000탈삼진까지 45개를 남겼지만 연내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423경기째 이어온 경기 연속 탈삼진 기록도 8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자책점 0탈삼진을 기록하며 깨졌다.

지난 시즌 이후 공식적인 은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고, 현역에 대한 미련이 있는 듯한 인터뷰를 남긴 잭 그레인키는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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