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는 특권층” vs “월즈, 軍경력 과장”…美부통령 후보들 본격 난타전
밴스, 월즈 후보 오르자마자 공세
월즈 “실리콘밸리 자금 지원 받아”
‘흙수저’ 내세운 밴스 겨냥 날세워
월즈 자산 14억… 집·주식 등 없어
美 언론 “이례적인 정치인” 호평
해리스, ‘월즈효과’ 하루 495억 모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지 이틀 만에 양당 부통령 후보들 간 난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이 스스로 언급하는 것처럼 ‘흙수저’이기보다는 특권층이라는 취지로 날을 세웠고, 이에 질세라 밴스 의원은 월즈 주지사의 군복무 경력이 과장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월즈 주지사도 밴스 의원을 겨냥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전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한 유세에서 그는 밴스 의원에 대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자금 지원으로 자기 경력을 만들었고, 자기 공동체를 비난한 베스트셀러(힐빌리의 노래)를 썼는데 그것은 미국 중산층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이 스스로 ‘흙수저’임을 강조하지만 특권층의 지원을 받아 정계에 진출했다고 주장하고, 그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그의 자전적 소설에도 삐딱한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미국 주요 언론 역시 월즈 주지사에 대해 높은 관심 혹은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월즈 주지사의 순자산이 부부가 합해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보도하며 집 등 부동산과 주식, 펀드,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이례적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NYT는 ‘팀 월즈의 이례적으로 평범한 삶’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가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오지 않고, 한때 공장에서 일했고, 정치 자서전도 써 본 적이 없으며, 나이 40이 될 때까지는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CBS 뉴스 인터뷰의 발췌본에서 ‘대선 후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지면 전혀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에서 지면 피바다(bloodbath)가 될 것이라는 그의 말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연설에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동차 수입 때문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황폐화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2021년 1월 대선 불복 사태를 시사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인터뷰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