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위상 되살린 박태준…남자 태권도 16년 만의 '금'
[앵커]
오늘의 파리입니다. '태권도 종주국인데 8년 동안 금메달이 없다', '발로 하는 펜싱 같아 재미없다', 이런 말들 모두 날려버린 발차기였습니다. 태권도 박태준 선수가 12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준 : 마고메도프/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 (파리 올림픽)]
박태준이 2대 0으로 앞선 1라운드 초반, 서로의 발차기가 엇갈리면서 아제르바이잔 마고메도프의 왼발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고통스러워하자 상대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말을 걸며 챙겨주기까지 했습니다.
다시 진행된 승부 박태준은 기다리지도, 머뭇거리지도 않았습니다.
몸통 공격까지 성공하며 한참 앞서 나갔습니다.
부상탓에 승기를 잡으며 1라운드를 9대0 완승으로 끝낸 박태준은 2라운드에선 최고의 장면을 끌어냈습니다.
2대 1로 앞서던 상황, 멋진 뒤차기로 상대의 턱을 노렸고 비디오판독 끝에 5점을 따냈습니다.
덕분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렸고, 부상을 안고 뛰던 상대를 끝까지 몰아붙였습니다.
결국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남자 태권도에선 1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자 58kg에서는 처음 나온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박태준/태권도 대표팀 : 진짜 '꿈만 같다'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 표현이 적합할 것 같아요. 꿈만 같습니다.]
도쿄올림픽 때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종주국이 아니라 약소국'이란 혹평까지 들었던 한국 태권도는 기분 좋은 메달로 첫 출발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화끈한 발차기 기술로 태권도가 발로 상대 몸을 툭툭 건드려 점수를 따내, 마치 발펜싱이 됐다는 비판도 날려버렸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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