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한강 중립 수역으로 귀순… 신원식 "계속 감시해 귀순 유도"

구현모 2024. 8. 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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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1명이 8일 한강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 주민이 넘어온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쪽에 자리한 부속섬으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과 약 2.5㎞ 떨어졌다.

2015년 9월에도 북한 주민이 교동도 앞바다로 남하해 귀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서 (귀순을)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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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오다 1명은 돌아갔을 수도

북한 주민 1명이 8일 한강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다. 해당 주민은 물이 빠진 갯벌을 걸어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인 ‘교동도’로 넘어온 곳으로 확인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8일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미상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며 “남하과정과 귀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10월24일 동해 목선 귀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 주민이 넘어온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쪽에 자리한 부속섬으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과 약 2.5㎞ 떨어졌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세지 않은 데다 물이 빠진 상태여서 걸어서 넘어와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중립수역은 여러 차례 입북과 탈북 루트로 활용됐다. 2020년 7월 탈북민 김모(24)씨는 당시 강화도 북부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우리 군의 감시망에서 벗어났고 이후 조류를 타고 1시간여 만에 북한 쪽으로 넘어갔다. 김씨는 2017년 6월 탈북했을 당시에도 한강 하구 중립수역을 헤엄쳐 건넌 뒤 김포 조강리를 통해 귀순했다. 

교동도로 귀순한 사례도 많았다. 2013년 8월에는 40대 북한 주민이 교동도 앞바다를 헤엄쳐 건너왔고 2014년 8월에는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교동도 해안으로 헤엄쳐 오는 것을 해병대 초병이 발견해 신병을 넘겨받았다. 2015년 9월에도 북한 주민이 교동도 앞바다로 남하해 귀순했다.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귀순을 시도하는 과정을 초기부터 포착해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을 맡은 해병대 2사단이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 한 군 소식통은 “귀순자가 출발하는 지점부터 감시하고 있었고 초기에는 2명이 넘어오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결국 1명이 넘어왔다”고 말했다. 두 명이 귀순하다 다른 한 명은 되돌아갔을 가능성도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서 (귀순을)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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