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분·97분 극장골’ 터트렸던 SON 前 동료, EPL 복귀하나···승격팀 레스터, 토트넘서 뛴 베르바인 최우선 영입 목표→이적료 300억
승격팀 레스터 시티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스티븐 베르바인(27·아약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베르바인은 여러 클럽의 관심 속에 이적시장 마감을 몇 주 앞둔 기간에 아약스를 떠날 수 있다. 레스터는 최근 며칠간 계약 조건 협상을 위해 아약스에 접근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역시 베르바인에 대한 레스터의 접근을 보도하며 “베르바인은 레스터가 아약스와 2,000만 유로(약 300억 원)에 합의할 경우 잉글랜드 복귀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아약스는 더 많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르바인은 네덜란드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빠른 발을 활용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베르바인은 측면 윙어로 주로 나서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공격수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번 유소년팀을 거치며 성장한 베르바인은 2015년 PSV에서 1군에 데뷔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PSV에서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베르바인은 2020년까지 PSV에서 뛰며 149경기에 나섰고 31골 4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큰 기대를 모으며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세밀한 플레이가 최대 단점이었고 결정력에서도 한계를 보이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렇게 베르바인은 토트넘에서 통산 83경기 8골 9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친정팀 아약스로 복귀했다.
아약스에서 베르바인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2-23시즌 45경기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했고 지난 시즌에는 아약스의 대위기에도 31경기 13골 5도움을 올리면서 제 몫을 다 해냈다.
부활한 베르바인의 모습에 승격팀 레스터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레스터는 과거 베르바인에게 후반 추가시간 2분 만에 2골을 내주면서 대역전패를 당했던 적도 있다. 과거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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