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도루에 정신 번쩍했나…느닷없이 169km 강속구가 들어왔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마침내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돌아오자마자 안타와 도루를 적립하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6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도노반 솔라노(1루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하고 선발투수 마이클 킹을 내세웠다.
김하성이 등장한 것은 바로 샌디에이고 6회초 공격에서였다. 샌디에이고는 5-4로 앞선 6회초 1사 후 프로파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데 이어 보가츠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김하성이 프로파의 대주자로 등장했다. 오른쪽 삼두근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김하성이 마침내 그라운드로 컴백한 것. 그러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마차도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솔라노의 타구가 우익수 배지환의 슬라이딩 캐치에 막히면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것이다.
김하성은 6회말 수비부터 유격수로 나섰다. 대신 좌익수 자리에는 타일러 웨이드가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8회초 공격에서 타석에도 나왔다. 샌디에이고가 5-6으로 뒤진 상황. 앞서 아라에즈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루 상황에 등장한 김하성은 좌완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상대했고 볼카운트 2B 2S에서 7구째 들어온 시속 88마일(142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1루에 있던 아라에즈를 3루로 보내는 귀중한 안타였다.
보가츠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 코너에 몰린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한방에 기대를 걸었다. 김하성은 피츠버그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도루를 감행했다. 채프먼이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시속 101.8마일(164km)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그 사이 김하성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21호 도루였다.
김하성의 도루로 샌디에이고는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하성까지 득점하면 샌디에이고가 7-6으로 역전도 가능한 상황. 그래서였을까. 갑자기 채프먼의 구속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시속 100마일 초반대를 형성하던 그의 싱커가 시속 105.1마일(169km)까지 상승한 것. 비록 마차도에 5구째 던진 105.1마일 싱커는 볼이 됐지만 6구째 시속 104.7마일(168km)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꽂으면서 삼진 아웃으로 처리,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채프먼을 상대로 득점을 뽑지 못했지만 9회초 메릴의 중월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6-6 동점을 이뤘다. 승부치기로 시작된 연장 10회초에서는 무사 2루 상황에 나온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찬스를 이었고 보가츠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샌디에이고가 7-6으로 역전이 가능했다.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하성이 득점하면서 8-6으로 도망간 샌디에이고는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실책을 더해 1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10회말 브라이언 레이놀즈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의 폭투로 9-8까지 쫓겼으나 그랜달의 땅볼 타구를 잡은 김하성이 1루로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63승 52패를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56승 57패를 남겼다.
이날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25로 소폭 상승했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225, 출루율 .325, 장타율 .358, OPS .683에 10홈런 44타점 21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하성의 도루 이후에 나온 채프먼의 강속구가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채프먼이 시속 105.1마일 강속구를 던졌다. 피치 트래킹 시대가 열린 2008년 이후 채프먼의 105.1마일을 넘어선 투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채프먼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6년 7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속 105.2마일(169km)의 강속구를 던진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 보유자 역시 채프먼이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0년 9월 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속 105.8마일(170km)의 강속구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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