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벤츠 구매 시 소화기 증정”…판촉 전단 논란

김동환 2024. 8.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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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같은 회사 차량을 취급하는 영업사원의 판촉 전단이 붙어 불난 집에 부채질이냐는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진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딜러사의 한 직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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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코리아는 영업사원 개인의 판촉이라는 입장
최근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같은 회사 차량을 취급하는 영업사원의 판촉 전단이 붙었다. 벤츠코리아는 영업 사원 개인의 판촉이라는 입장으로 전단을 수거 조치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최근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같은 회사 차량을 취급하는 영업사원의 판촉 전단이 붙어 불난 집에 부채질이냐는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진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딜러사의 한 직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붙었다.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 제목의 전단에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손 처리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벤츠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을 안내한다”고 적혔다.

영업사원의 이름과 연락처가 포함된 전단에는 ▲벤츠 구입 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 및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출고 시 차량용 소화기 증정 문구도 눈에 띈다.

화재로 주민 2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72대가 전소되는 등 140여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퍼진 이 같은 전단에 누리꾼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고 분노했다. 전단 사진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퍼지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본사 차원이 아닌 영업사원 개인의 진행이라는 입장이다. 벤츠 코리아는 “전단지를 모두 수거 조치하고 전 딜러사에 재발방지를 요청했다”며 “이번 건으로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려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세워진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에서 발생했다. 이 차에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에너지’ 제품이 탑재됐다.

경찰은 8일 화재 발생 차를 대상으로 한 2차 합동 감식에서 배터리 관리 장치(BMU)를 확보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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