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울산, 대구 상대로 ‘김판곤 감독 울산 데뷔 승+연패 탈출’ 두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떠난 후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던 울산 HD FC가 새 사령탑인 김판곤 감독과 함께 다시 선두 싸움에 뛰어든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승점 42점의 울산은 선두 김천 상무(승점 46점)에 4점 뒤진 4위에 올라있다.
울산은 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최근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급작스럽게 물러나면서 후임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에게는 대구전이 ‘울산 감독 데뷔전’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최근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슬러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맡았다.
울산은 7월 6경기 성적이 1승1무4패로 부진하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 최근 5경기에서 3골 밖에 넣지 못하고 무려 7골을 내주면서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
울산은 조지아 출신 공격수 아라비제를 영입해 전력 보강을 했다. 대구를 상대로 김판곤 감독의 울산 데뷔전 승리와 2연패 탈출에 힘을 기울인다.
상대인 대구의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것도 울산에는 호재다. 대구는 7월 5경기에서 4무1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으로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점)과 차이도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울산이 대구를 꺾는다면 선두 싸움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마침 26라운드에서 선두 김천이 3위 강원FC와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울산 입장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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