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품백 종결 말고 수사기관 송부해야" 의견 내온 권익위 고위급 숨져

이서준 기자 2024. 8.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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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종결 결정 이후 "힘들다"…심리적 고충 토로
[앵커]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공무원이 오늘(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고위 공무원 김모 씨가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안방에서 동료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고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20여 년 동안 부패방지 업무를 해왔습니다.

최근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 했습니다.

지난 달엔 국회에 나와 답변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특히 명품백 조사 과정에서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내온 걸로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전원위원은 아니었지만 실무 총책임자였다"며 "종결이 아니라 수사기관에 보내 처리하자는 의견을 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첩이나 종결로 정하기 어려우니 조사기관에 넘겨 판단을 받아보자는 겁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종결로 처리된 이후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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