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수회담' 파상공세…尹-李 만남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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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원내 사령탑이 윤석열 대통령의 '협상장 등판'을 요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저희의 첫 번째 제안은 영수회담"이라며 "여당에서 상설협의체를 만들자고 했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함께 하고, 대통령이 함께해야 위기 극복을 위한 권한과 실질적인 힘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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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통해 '큰 틀' 협의해야"
李 '중도층 끌어안기' 행보도 고려한 듯
'탄핵·특검' 공세에 성사는 불투명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원내 사령탑이 윤석열 대통령의 '협상장 등판'을 요구했다.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거부권 행사 주체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김건희 여사를 수사 대상에 포함한 '채상병 특검법'이 재발의된 만큼 영수회담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저희의 첫 번째 제안은 영수회담"이라며 "여당에서 상설협의체를 만들자고 했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함께 하고, 대통령이 함께해야 위기 극복을 위한 권한과 실질적인 힘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7일) 정부·여당을 향해 △영수회담 개최 △정부·국회의 상시적 협의기구 구축(여야정 협의체) △민생입법 거부권 행사 중단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에 여당이 '여·야·정 합의체'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자, '영수회담'이 선결조건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요구한 이유는 여당 지도부에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방송4법·노란봉투법·민생회복지원금법 등 쟁점법안들이 정부로 이송된 상태인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점쳐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힘의힘 원내대표께서 재량과 자율 권한을 갖고 일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 보면 국민의힘 원내와 민주당 원내만으로 책임 있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수 있을까,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아이뉴스24 기자에게 "여야 실무 상설 협의체를 만드는 환경이 되느냐"며 "영수회담에서 큰 틀을 얘기하고, 그걸 백업할 수 있는 게 실무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즉, 쟁점에 대해 큰 틀의 협의가 있지 않고선 입법 강행과 거부권 행사가 거듭되는 현재의 정쟁국면을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영수회담' 압박 저변에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당선 이후 '중도층 끌어안기 행보'도 깔려있다. 그동안 '외연 확장'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 후보는 '금투세·종부세 완화' 등을 내걸며 중도층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타개할 건지, 꽉 막힌 대결적인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2기 지도부' 구축 후 영수회담 통해 '민생 친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영수회담의 주체가 차기 당대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다 보니까 영수회담 주체가 직무대행인 박찬대냐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음 주 주말이 되면 새로운 당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의 요구대로 '영수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수사 대상에 김 여사를 포함한 '채상병특검법'을 재발의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쟁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만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의 탄핵·특검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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