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업계 “가덕신공항 PK업체 참여율 20% 보장을”

장호정 기자 2024. 8.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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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사업자 3차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지역 상공계가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신공항 건설사업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부산상의는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이 2차례 유찰되고,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에 따라 이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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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건설공단 이사장 간담회

- “부지조성공사 2차입찰 11%뿐
- 정부·市, 3차 땐 참여 확대해야
- 하도급 인력·장비 등 분야서도
- 지역업체 60% 이상 참여 절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사업자 3차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지역 상공계가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신공항 건설사업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지역 건설업계는 3차 입찰 과정에서 정부와 부산시 및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8일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관련 업계 간담회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윤상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재생 상의회장과 정형열 부산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지역 건설업계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상의는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이 2차례 유찰되고,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에 따라 이 자리를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입찰 참가자격 사전 적격심사(PQ)’ 3차 입찰을 공고했다. PQ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19일이다. 국토부는 이번 입찰에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기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범위 기존의 2개에서 3개로 확대 ▷설계기간 종전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연장 등 이전과 변경된 내용을 담았다. 3차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정해지면 호안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해상 및 육상매립을 거쳐 활주로, 유도로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1, 2차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부산 업체는 동원개발 동아지질 흥우건설 삼미건설 협성종합건업 지원건설(이상 지분율 1%)과 경동건설 대성문건설 영동 동성산업(이상 0.5%) 등 10곳이 참여했다. 경남에서는 대저건설 대아건설(이상 1%), 정우개발 대창건설(이상 0.5%) 등 4곳이 포함됐다. 전체 공사비에 대한 지분율 1%는 1000억 원, 0.5%는 500억 원가량이다.

부산과 경남 지역업체 14곳 지분을 모두 합하면 11%다. 업계는 3차 입찰에서도 지역업체의 이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고, 지분이 많은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 등의 지분율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건설업계는 더 많은 지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형열 부산건설협회 회장은 “앞서 진행된 1, 2차 입찰을 보면 부산 업체는 8%, 부울경을 합해도 11%에 불과하다. 3차 입찰 때는 부울경 업체의 참여 비율이 20%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공항 건설은 변수가 많은 만큼 시공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계변경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전문건설업계도 공사가 시작되면 하도급 인력·장비 등 분야에서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공단과 부산시,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주 유창중건설 회장은 “부산의 종합건설업체가 지분만 참여해서는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 하도급 인력·장비 등 분야에서 지역의 우수한 전문건설업체가 60% 이상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와 원자재가 고공행진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역 건설업계는 극한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지역기업의 참여 비중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단 이윤상 이사장은 “가덕도신공항은 건설 단계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지역 상공계 및 건설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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