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식어가는 고향사랑기부제…사용처 못 찾는 대전시·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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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전 지역 고향사랑기부금이 대전시와 5개 자치구 모두 1억 원 상당에 달했으나, 올해엔 전년 대비 미흡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사용처를 발굴하고 싶지만 사업이 한정돼 있다. 우선 예치해 놓고 기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말에 행정안전부가 고향사랑기부제를 민간 플랫폼에 일부 개방할 예정인데, 도입되면 기부금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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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사용처에 기부금 발목…모두 사용처 못 찾아 예치 중
사용처 한정돼 있어…타 지역처럼 지정기부·민간 플랫폼 도입 필요
고향사랑기부제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전 지역 고향사랑기부금이 대전시와 5개 자치구 모두 1억 원 상당에 달했으나, 올해엔 전년 대비 미흡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더욱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년 차를 맞았음에도 시·구에서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지정기금 등을 도입해 기부제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지역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모금액은 8억 341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 기부금은 2억 612만 원으로, 누적 기부금 대비 24.7%에 불과하다.
올 고향사랑기부금의 대부분은 시로 모였는데, 7월 말 현재 1억 205만 원이 기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445만 원)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자치구들의 기부금 실적은 1700-2800만 원 선으로 저조하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2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2431만 원, 유성구 1999만 원, 대덕구 1704만 원, 동구 1678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1억 원 상당에 달했던 점에 비하면 미흡한 실적이다.
2023년 대전시와 5개 자치구의 기부금은 △대전시 1억 2271만 원 △동구 9604만 원 △중구 1억 500만 원 △서구 1억 1400만 원 △유성구 8723만 원 △대덕구 1억 97만 원 등이다.
이같이 올 고향사랑기부금의 낮은 실적 배경엔 사용처 미확보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시행 2년 차를 맞이했으나, 시와 각 자치구들은 기금 사용처를 제시하지 못한 채 예치 중이다.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복리 증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에 쓰도록 규정돼 있는데, 특정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어 지자체들이 사용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결국 기부자가 낸 기금의 사용처를 알 수 없게 됐고, 참여율 감소로 귀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부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선 사용처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타지역의 경우 특정 사업에 기부할 수 있는 '지정기금'을 도입했는데, 시와 자치구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향후 자치구가 민간 플랫폼을 도입, 기부자 중심의 서비스와 투명한 기금 사용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사용처를 발굴하고 싶지만 사업이 한정돼 있다. 우선 예치해 놓고 기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말에 행정안전부가 고향사랑기부제를 민간 플랫폼에 일부 개방할 예정인데, 도입되면 기부금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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