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교육비 하루 3만원… 최저임금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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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섰다가 열악한 근무 조건에 시달리던 고교생이 삶을 마감한 사건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는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사건 후 콜센터 근무여건의 개선이 이뤄졌다지만, 여전히 중앙행정부처 콜센터 근로자마저 정식 입사 전 교육·연수를 명분으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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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민간 위탁 소속 직원 호소
“정식 입사 전 연수 명분… 꼼수 부려
근로기준법 위반… 관행 개선 필요”
“정식 업무 전 20일 교육을 받는데 그 기간 받는 임금은 교육비 명목의 일급 3만원입니다.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김민선 공공운수노조 1357중소기업통합콜센터 지회장)
2017년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섰다가 열악한 근무 조건에 시달리던 고교생이 삶을 마감한 사건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는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사건 후 콜센터 근무여건의 개선이 이뤄졌다지만, 여전히 중앙행정부처 콜센터 근로자마저 정식 입사 전 교육·연수를 명분으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회장은 “1357중소기업통합콜센터는 일 3만원을 교육비로 지급하는데 이 기간 중기부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사업을 숙지해야 한다”며 “입사를 해도 최저임금밖에 못 받는데 교육비마저 꼼수를 부려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통합콜센터는 2015년 중기부가 산하기관을 포함해 중소기업 관련 지원 문의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콜센터 직원들은 중기부가 민간 위탁한 KTCS 소속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2000년 ‘교육의 성격이 채용을 전제하지 않은 업무 적격성 평가일 경우 노동자로 볼 수 없다’는 행정해석을 내놓았고, 많은 콜센터가 24년간 이 해석을 토대로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소위 ‘교육생’들에게 지급했다.
허씨는 “콜센터 업체는 학원이 아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그렇기에 교육은 회사의 필요에 따라 하는 것으로 근로에 준한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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